잘나가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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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잘나가던 때 없었던 어르신이 어디 있겠느냐 마는…

나는 종종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로 그런 활기차던 때가 다시 그립다…

 

어르신이 말씀하시는 시절을 직접 볼 수야 없겠지만,

가끔은 활기가 느껴지고, 생기가 느껴지는 그런 장소가 보인다.

 

특히 이곳 중국 칭다오엔 그런곳이 많은듯 하다…

 

“야~~ 저기서 뭘 해도 안되는 일이 있겠니?” 하는 정도의 느낌…

 

나에게는 어떠한 시절이 그리도 잘 나가던 때였는지…

혹, 심지어는 지금이 그런 시기인지 명확히 알지 못한다.

 

하지만 지나고 나면 좀 더 또렸히 떠 오를 것이다…

 

당신도 지금이 바로 그 “잘 나가는” 시기 일지 모른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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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교수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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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교수님네…

 

중국의 보통 가정에서는 한집에 아이가 하나밖에 없다.

특별한 경우에만 둘이 있다.

 

예를들어,

외동딸, 외동 아들이 만나서 결혼을 하면,

하나를 더 낳아도 된다..

 

혹은,

시골에서 딸을 낳으면, 집안 농사 일을 할 수 없는 관계로, 

둘까지 허용이 된다.

 

또는, 쌍둥이…

 

그외의 경우는 엄청난 벌금이 부과된다.

중국에는 대단한 부자들도 있어서,

부의 상징으로 애를 더 낳는 경우도 있긴 하다.

 

그래서, 교수님이 아이 셋을 데리고 다니면, 다들 쳐다보기는 기본,

택시도 잘 안태워 준다고 한다.

 

고생이 많으시다…

근데 살짝 부럽기도 하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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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하게 새로 산 차(사진) 버리고, 이 넓은 대륙에 와서 결국 한다는 짓이,

롯데마트 공짜 버스 타기…

참고로 버스 한번은 1원(한화 약 180원)이지만, 공짜와 1원은 다른법.

게다가 마트까지 버스 타려면 한번 갈아타야 하는 상황이라 별수 없다.

뭐 큰녀석은 당연한듯 앉아서 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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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도 곧 들어오면 좀 나아지겠지… 

새집

헌집을 줬으니, 새집을 줘야지…

노산구, 북촌으로 이사를 왔다…

아무것도 없이 콘크리트 마감만 되어 있는 집에, 인테리어를 자가 진행하고

인부들과 매일 씨름해서,

 

1. 바닥 난방

(중국엔 라지에이터 방식의 집이 대부분이다.)

 

2. 개별 보일러

(공공 난방이 들어오는 11~2월 기간은 따듯하게 살만하지만, 나머지 기간은 집이 아니라 동굴에 들어 온것 같다.)

 

3. 지속적인 온수 사용

(보통은 전기 온수기를 사용하기에, 샤워하다가 용량이 다되면 찬물이 나온다… 빨리 안하면 ㅡ,.ㅡ… 덕분에 에너지는 절약한다.)

 

4. 세탁기에 온수 사용

(당연하지만 여태 없어서 뜨거운 물을 날라다가 했다.)

 

5. 욕실 바닥 난방

(뽀송한 욕실 바닥)

 

6. 10CM 더 높은 싱크대 와 상부장

(너무 낮아서 불편했다. 하지만, 상부장은 성공하였고, 싱크대는 5센티로 만족 해야만 했다.)

 

7. 붙박이식 언더 싱크 정수기

(매일 물통 주문하고 부르면 아저씨가 늦게와서 다음날 까지 물도 못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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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둘째가 다니게 될 유치원, 인테리어 공사 중이다… (등록에 경쟁률이 심해서 밀려서 못가거나, 원비가 너무 비싸서 못갈수도 있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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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단지 내에 새로 오픈한 2구역 저층부 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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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은 고층부에 아주 작은 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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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구역 오프닝 행사에 분수도 빵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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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출입구로 들어오면 만나는 개구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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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보이는 중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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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내부…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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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잘 놀다가도 자주 싸운다…

 

보통은 둘째가 시비꺼리를 제공하고,

큰녀석도 뭔가 좀 부족하다.

 

언니로서의 파워로 누르던가,

아님 아예 양보하던가 하면 될텐데…

 

어중간하다.

 

게다가 싸워서 폭력이 난무하게 되면,

꼭 큰녀석이 맞고 나선 되받아 때리지도 않고,

울고 온다…

“패버려~~~ ” 라고 가르칠 수도 없고… 거참…

 

그러다가 격화되면… 결국엔 이렇게 된다…

“둘 다 손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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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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名都城에서 본 칭다오 시내

 

처음 중국에 와서 2년동안 잘 살았던 명도성과 이별을 했다.

2년 동안 따듯한 집에서 잘 지내고(중국 집은 추운 집이 아직 많다),

시내에서 한국마트, 학원 가깝게 잘 살았다.

 

중국인 한국인을 불문하고, 나는 인복이 많은 사람인가 부다.

 

명도성의 집 주인은 맘좋은 할아버지 할머니이시다.

이 어르신들도 아들네가 있는데 캐나다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두분과는 언어의 장벽이 있지만 (노부부가 특별히 사투리를 많이 써서 알아듣기 힘들다) 뭔가 통하는게 있었다.

특히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시간 가는줄 모른다.

 

중국에는 일반적으로 집을 월세로 계약하고, 3혹은 6개월이나 1년치를 지불하며, 야진을 낸다.

야진이란 스트레스 돈 이란 뜻으로, 집에 이상이 있을때 수리비를 제외하고 돌려주는 보증금이다.

보통 1개월치의 월세에 해당하는 야진을 선 지불한다.

 

물론 우리 애들이 아직 어려서 2년동안 벽에 낙서를 여기저기 좀 심하게 했다…

그러면 어떻게 되겠나?

 

당연히 야진에서 벽 페인트 칠하는 가격을 빼고 줄것이다…

2년동안 스트레스 받으며 살았다…ㅡ,.ㅡ….

 

우리가 이사를 나간다고 하니 주인 할머니 할아버지가 칭커(밥먹자고 청함)한다.

근사한 식당에서 멋들어지게 얻어 먹었다.

중국에서는 친구가 별로 없으니 어려운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찾아오라고 하신다…

멋진 분들이다…

 

물론 야진도 100% 돌려 받았다…

덤으로 2년 동안 집을 깨끗히 사용해 줘서 매우 고맙다고 하신다…

 

사실 우리가 오기 전에 살았던 일본인이 나간 후에, 할머니 할아버지 두분이서 3박4일동안 청소를 하시느라 고생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도 집 나갈때, 평소 살때 보다 더 깨끗히 해 놓고 이사 나갔다… ^_^….

 

앞으로도 명절이나 한국 못갈때는 종종 찾아 뵐 생각이다…

마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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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에서 가느다란 길로 연결되어 있는 마이다오.

이곳은 원래 어촌이었다고 한다.

 

칭다오가 개발되면서, 주민들은 아파트를 받고 이주하였다.

이 많은 배들의 주인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살까?

 

대략 7만 평방미터의 이 섬은 이제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실제로 비딩 중인 듯 하다.

 

이번 학기 4학년 학생들의 대지로 선정된 이 땅은, 복합 레져 시설로 계획되어 볼 것이다.

수업의 목적이야 다름아닌 위락시설을 계획하는것이고

중국 전역에서 돈을 쓰기위해서 몰려온 사람들을 위한 것일터…

 

다양한 시각의 고려도 필요하기에 글로 적어 본다.

이곳의 한때 풍요로웠던 어촌의 느낌도 남길 수 있다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