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에는 @리네 유치원의 학부모 참관수업에 가 보았다..
생각했던것 보다는 수업이 너무 재미 있는 편이고, 선생님들이 잘 봐주시는것 같아서,
또 새로 지은건물이 깔끔해서 만족스러웠다..
그렇지만.. 정작 중요한 문제는 그것이 아니었다..
나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인, 우리 아이는 “산만함” 그 자체를 보여주었던 것이다.
다른 아이들은 열심히 들으면서 참여하고, 손들고 발표할려고 하고, 잘 따라하는데..
@리는 여기두리번 저기 두리번, 앞의 아이 괴롭히면서 찌르고 뒤돌아앉고.. …
나는 완전히 좌절하고.. 뭔가 집중력 강화를 위한 다른 형태의 교육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참관, 참여수업 이후에 학부모 회의가 있었다.
다른학부모들은 커리큘럼이나, 유치원의 재정상태에 대해 진지한 토론들을 했으나..
우리(집사람과 나 – 유일하게 양 부모 다 참석한 집이다)들은 우리아이의 문제에 대해서만 고민한다.
원장선생님한테 물어본다..
“선생님, 정말 저희 너무 놀랐어요. @리가 저러는지는 정말정말 몰랐어요.. 집에서도 저러지는 않거든요…?”
선생님 말씀하신다..
“@리 원래 안그래요.. 아마 양부모님이 다 오신분이 @리부모님 밖에 없어서, 자신감이 넘쳐서 저러는것 같아요..”
“아.. 네.. 그렇다면 다행이구요…”
그렇지만 걱정은 안가신다..
오후에 집사람이 담임 선생님이랑 통화를 한다..
@리가 걱정이라고 묻는다..
담임선생님 답하신다…
“원래 그렇지는 않구요. 오늘 부모님이 두분 다 오셔서 좀 심해진것 같아요..
사실 @리가 수업 전반을 다 파악하고 있어요.. 한번 발표하고 나면 연거푸 시켜주지 않는다는것도 알고,
그래서 발표하고, 자기 할것 하고 좀 놀다가 또 시켜달라고 하고.. 하는 식이에요.. 너무 걱정안하셔두 되요..
산만함의 정도는 또래랑 비교해서 딱 중간 수준이에요…”
흠… 좀 안심한다..
이번 여름엔 절에 특훈을 보내던지 아니면, 시골에서 좀 산만하지 않는 환경에서 지내도록 해 보았으면 한다..
항상그렇지만… 우리집은 산만하다.
여기저기 널려있는 아동복 재고들, 내장 다 드러낸 컴퓨터들 전선들.. 등등.. 인터넷 쇼핑몰과 오프라인 가게로 인한..
@리가 피해자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