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일중독자가 되지는 않으리라고 다짐하지만.
막상 마감이 다가오는데, 마감 못할것 같은..
혹은 마감을 어설프게 할것같은 느낌이 들면, 마음이 바뀐다.
흠.. 여러 사람들이 일을 착착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으면, 오히려 난 한발짝 물러나서 관조하게 되고,
뭔가 삐걱거리는 느낌이 들면, 가만히 있을수가 없다.
사실, 편하게 살려면, 뭔가 순조롭게 돌아가는곳에 살짝 잘 묻어서 가야하고,
안될것 같은 곳에선, 한발짝 빠져서 물러나야, 책임을 면하게 된다.
그렇지만 이.. 이상한 성격은 나의 몸을 가만히 두지 못한다.
꼭 참견해서 잘 흘러가는 느낌으로 만들어놓아야 오히려 뭔가 한 일이 있는것 같고, 재미도 난다.
언젠간 모든것을 결정하고 책임까지 지게되는 때가 오겠지. 그럼 그때는 이런성격이 오히려 도움이 될것만도 하다.
음… 요즘 정말 미칠듯이 바쁘다. 회사란 곳에 들어와서 이렇게 걱정까지 되면서 바쁜건 처음인 듯 하다.
뭐.. 좋게 생각하면, 책임감과 책임이 늘어난것이고…
나쁘게 생각하면, 쓸데없이 잘 돌아가는 일을 걱정하고 끼어들어서, 혼자 난리를 치고 있는건지도 모른다.
예전에도 이야기 했듯이, 사실 나란 한 개인은 거대한 조직의 한조각의 톱니바퀴일 뿐이며, 낡아지면 교체당하는 부품인데..
너무 아웅다웅 할 것도 없지 않은가?…
내가 지치거나 그만두고 싶어서 그만둔다고 가정해도, 프로잭트는 무사히 마감을 향해 달려갈 것이다.
단지 하나 좀 걸리는것은, 내가 하던걸 걍~~ 관둬버리면 주변사람들이 딱 일주일 정도는,
버벅거리거나 고생 할 것이다. 이건 좀 미안하지 않은가?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