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답답하고 지친다 싶을 때에는,
참… 신기하게도 더 힘들고 처절한 때가 떠오르고,
더 힘들고 처절한 때의 기억은,
내가 찍은 사진들을 보게 됨으로 인해 더 명확하게 다시 각인된다.
(사실 기억을 다시 떠올리려 사진을 찾아 본다기 보다는, 포토 앱에서 자꾸 사진을 보여주며 기억을 깨워준다가 맞겠다.)
이 사진속에 보이는 내 인생의 어떤 순간엔 말이지…
여름 한낯 땡볕에 자전거로 중국 대륙을 몇주간 헤매다가,
이제 삼일간은 럭셔리 크루즈 여행을 하리라는 희망에 가득차,
좋아 죽겠다는 심정으로 사진을 찍었지.
그날 저녁엔 자전거 타고 다니는것 보다 더 (여행사기 당한줄 알고)마음고생이 심했는데, 그럴줄 몰랐지…
지나고 보면 행복했다… 의미있었다… 그러는 거지..
사실 다 무슨의미가 있으랴..
그냥 살아가는거지..
한가지 확실한건…
무한한 자유를 느껴본 몇 안되는 경험이었다고 할까나?
외국인으로서 중국땅에서 얼마나 답답한 일이 많았을까 만은…
그래도 지금 내 삶의 느낌에서의 답답함과는 조금 다르다고 하겠다…
조금은 마음대로, 혹은 정식적인 긴 휴가가 필요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