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때의 무서운 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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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는 훨씬 어둡고 무서운 공간이다…

회사에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때였다…

우리는 납품을 하였고, 설계비를 받게되었다.

이에따른 세금계산서를 건축주측에게서 직접 받아 와야 할 일이 있었다.

아시다 시피 세금계산서를 받는다는것은 상징적으로라도, 설계비를 받는것과 유사하다.

실질적인 Fee는 은행으로 이체되더라도 세금계산서는 원본을 직접받기 때문에,

택배를 이용하지 않는 경우였다. 따라서 그것을 받으러 내가 직접 갔다.

서무 여직원이 아닌 설계 직원이 말이다.

간단하게 말해서 중요한 서류란 거다.

건축주가 사는(?) 으리으리한 건물에 가서, 엄청 공손하게 세금계산서를 받아서,

깔끔한 서류봉투에 넣고, 조심스레 건물을 나섰다.

택시를 타기엔 비용이 쓸데없을것 같아서, 지하철을 타기로 하였고 (사실 택시를 타고 교통비를 청구해도 될 상황이었다.)

시청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렸다. 낮이라 지하철이 좀 뜸한듯 했다.

지하철 차량의 꼬리 부분에 가서, 벤치에 앉고,  봉투를 조심스레 옆에두었다.

메모할 것이 있어 수첩을 꺼내들고, 무언가를 적고 있을때. 지하철 차량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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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다가온 지하철은 나의 봉투를 날려 버렸고, 나는 봉투를 잡기위해 달려갔다.

봉투는 20미터 가량을 날아간 뒤 반대편의 선로아래로 떨어져 버리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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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동시에 반대편의 차량이 들어왔고, 눈으로 확인하기에도 지하철 바퀴에 몇번이나 깔리는 것이 아닌가…..ㅜ,.ㅜ

지하철이 정차했다가 다시 출발하였고, 그때까지만 해도 정신도 없고 대책도 없었다…ㅡ,.ㅡ

나쁜 지하철 녀석은 서류 봉투를 다시 또 짓이긴 후에, 바람을 몰고 나가버리면서,

서류봉투를 흡입하며, 반대편으로 나가버렸다.

계속 눈으로 보이기에도 봉투는 찟어져 있었고, 바람따라서 100미터 이상 멀어져 갔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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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했다.

정신을 차리고 역무실로 뛰어가서 역무원에게 사정을 말했다.

” 중요한거 거든요.. 부탁드립니다.. 흑흑..”

우리의 용감한 공익요원 뛰어와서 도와주려 한다.

헉.. 그때.. 반대편의 열차가 오는것이 아닌가… 한번더 빨려가면 말그대로 뼈도 못찾을듯 했다.

공익요원이 차장에게 말해서 열차를 멈춘다.

선로로 내려가서 어두운곳으로 100미터 이상 뛰어 간다…. 나.. 외친다..

” 거기…. 더 멀리요…ㅜ,.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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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서 흰 봉투를 하나 들고 흔든다…

” 네~~~~ 그거에요~~~~~”

공익요원 다시 뛰어 온다. 나의 시선은 온통 봉투에 가있다.

너덜너덜하게 찢어 지고 기름이 뭍어 시커멓게 변해버린 나의 서류봉투… 또 아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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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레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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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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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다시피 세금계산서는 조그맣다. 봉투의 찢어진 부분은.

비어있는 부분이었고, 나의 서류는 안찢어진 부분에… 있었던 거다.

물론 열차 바퀴에 접혀진 부분이 있긴했다.

접혔다는 표현보다는 다림질을 백번정도 한것처럼 되어 있었고,

접힌부분은 가까스레 붙어 있는듯 했다. 떨어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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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에 서류를 들고가서, 일을 시킨 실장한테 주는게 아니고, 다행스럽게도.

서무 여직원에게 넘기면 되는 것이었다.

서류를 넘겨 주면서… 조심하세요.. 찢어 질수 있습니다.. 라고.. 넘겼다..

물론 별 일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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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아니 지금 같으면 아마. 별일이 아닐수도 있을꺼다.

하지만 그당시는 너무 아찔 했다..

바람 조심들 하시라………..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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