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혹자는 취하는 것 자체를 알콜중독이라고 말한다.
일면으로 나는 알콜중독이라고 생각한다.
술 마시는 것 혹은 취하는것 자체를 즐기기 때문이다.
소주, 맥주, 혹은 양주잔을 기울이며 열변을 토하고 나면, 약간은 후련해 진다.
그렇지만 내가 혹은 상대가 그토록 중요하게 여기고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던,
그 주제는 다음날이 되어도 해결이 되어 있지 않다.
얽힌 실타래를 풀기위해, 타인과 사고의 흐름을 공유함으로서, 미리 준비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술을 마시지 말고 대화를 하면 될 것이 아닌가 !!
대학때 든 술버릇은 나를, 딱 한잔의 술과 대부분의 대화로 끝맺기를 허락 해 주지 않는다.
정신이 혼미해 져서 대화가 불가능 해지기 전까지는, 계속 나를 술로 달리게 한다.
요즘은 나의 몸상태가 점점 읽혀 진다.
술을 많이 마신 다음날 아침은 여전히 취해있어 약간은 업 된 상태인듯 하다.
평소에 농담과 장난이 없는 나는, 되지도 않는 농담을 어린 직원에게 던져본다.
뭐, 사실 업무를 진행하기엔, 내가 생각해도 뇌가 멍청해 져 있다.
점심을 먹고나면 속도 좀 좋아지고, 머리도 회복이 되어 간다.
하지만 술이 깨어 감과 함께 찾아오는 불안감..
뭐랄까 고등학교때 공부를 안하고 너무 놀다보면 불안해 지는 그런것과도 비슷하다.
마약이 깨고 나면 불안해 진다고 하는데, 이런것 일 듯 하다.
이럴때는 빨랑 집에 들어가사 샤워후에 자는것이 좋다.
지금은 좀 특이한 것이 업되어 있다는 것 보다, 기분이 나쁘다. 나쁘다기 보다 다운되어 있다.
업 된것의 다른 형태인 듯 하다.
기분이 않좋으면 또 술을 마셔야 하는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