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강좌] 제11강. 건축사진 2/2 -기술,장비,소프트웨어 보정-

전편 강의인 10강은 3년 반만의 글이라 뭔가 너무나 추상적이고 감정적으로 흘러 가 버린 듯 합니다.

원래 제 강의 스타일은 아니지만, 새로운 시도라 여겨 주시고 어여삐 봐 주세요.

그래서 이번 강좌는 정말 내스타일로….조금은 까칠하게… !!!

 

아…

여기에서도 먼저 선결되어야 하는 장비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언급합니다.

 

본인은 그 흔한 35mm 디지털 풀프레임 바디도 없고, 중형 필름을 사용하는 사진기도 없습니다.

당연히 TS렌즈도 없고 쉬프트와 틸트를 지원하는 대형 사진기도 없습니다.

설명을 위해 필요한 몇 특수한 사진은 사진기 메이커에서 광고로 사용하는 사진을 참조하여 사용할 것이고,

참조한 곳의 위치를 명시 할 것입니다.

 

본인의 사진은 포토샵 혹은 전용 보정 프로그램에서 조작하여, 각종 고가의 장비를 저렴하게 대신 할 것입니다.

임의 조작한 사진은 조작 내용을 표시 할 것이니 믿고 봐 주시면 됩니다. ^_^

 

자 그럼 건축 사진에 대해서 기술적으로 한바탕 놀아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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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좌] 제11강. 건축사진 2/2 -기술,장비,소프트웨어 보정-

 

왜곡에 대하여…

사진에서 발견할 수 있는 왜곡(distortion)은 두가지가 있다고 생각된다.

(전문서적에서 보고 배운 정리된 내용이 아니라, 더 심도 있는 내용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시고 보시기 바랍니다. ^^;)

하나는 투시도 적인 왜곡 즉 11자의 건축물이 여덟팔자(八)의 건축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또 하나는 렌즈의 distortion 즉 | | -> () 요렇게 되는것이다.

아래 사진을 보시라.

DSC_8624--.jpg     DSC_8624-.jpg

사진 1. 좌측 (18mm 광각렌즈 + 크롭바디 = 18×1.5=27mm 환산)                       사진 2. 우측 (투시도 효과 제거. 포토샵 transform)

 

우리가 맨 눈으로 고층의 건축물을 보면 대략 50mm 표준렌즈를 사용해서 보는 정도의 투시도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들 한다.

즉 왼쪽 사진 1 처럼 심하지는 않지만 투시도 효과가 느껴 진다.

 

필자는 여러 종류의 렌즈를 사용해 본 결과, 건축 사진에는 왜곡과 투시도 효과를 고려해 28mm 가 적합 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27mm 를 사용했지만 왼쪽의 사진은 무언가 너무나 심하게 왜곡되어 있는 듯 하다.

 

우리는 눈에서 느껴지는 투시도 효과와 양쪽 눈의 거리에서 느껴지는 차이를 뇌에서 연산하여 대상물의 크기와 거리를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적절한 수준의 투시도적인 왜곡은 필요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적절한 경우의 촬영 지점과 대상물의 거리를 확보하지 못해서,

광각렌즈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특히나 요즈음의 디지털 크롭 바디의 사용에 따라 1.5배의 렌즈 초점 거리 증가가 추가되어 진다.

따라서 보통 사용하는 렌즈는 18mm 혹은 16mm에 육박한다. 35mm 표준 촬상소자로 환산하면, 약 24mm 혹은 28mm 이다.

 

사진1.에 사용된 렌즈는 18mm 줌렌즈 이며 바디는 1.5배 크롭바디(D300)이다,

따라서 환산하면 표준 35mm 기준으로 약28mm로 계산된다. (18 x 1.5 = 27mm)

 

아마도 필자는 이런 한계점이 촬상소자의 크기에서 발생한 것이라 생각한다.

 

크롭바디에 사용하는 렌즈의 초점거리는 렌즈에 명시된 초점 거리에 배수(1.5)를 곱하면 환산각이 나오는데,

이 환산각을 이용해서 대부분의 계산과 비교 혹은 기준으로 삼게 된다.

여기에는 숨어있는 큰 오류가 있다. 왜곡은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다. 그것이 투시도 적이건, distortion이건 말이다.

 

사진1.에서는 별 차이가 없는 27mm 환산 초점거리에 해당하는 렌즈(18mm, D300 = 27mm)를 사용했지만 이상한 왜곡이 느껴지고,

아래 사진3. 에서는 28mm 렌즈를 사용했지만 눈에 거슬리는 왜곡이 적은 편이다. (풀프레임 35mm 필름 카메라, Nikon F3)

eurpoe_10_31-.jpg

사진3. 28mm F3 35mm film SLR 1997. In German KPF Design

 

15년 전의 사진이라 상태가 별로이지만 왜곡도 중심으로 보시길 바란다. 분명히 더 좋은 느낌이 있다.

필자는 이것을 왜곡의 차이라고 말하고 싶다.

 

두번째 왜곡은 아래 사진을 보시라.

DSC_4062-.jpg

사진4. 더 멀리 물러 설 수 없는 곳에서 광각 렌즈 18mm 를 사용하여 촬영. 수평라인이 둥글게 나타난다

 

DSC_4062--.jpg

사진5. 사진4를 포토샵에서 filter – distort – lens correction 을 사용하여 대략적인 교정을 보았다.

 

사진기 회사에서 제공하는 전용 툴을 사용하여, 본인이 사용한 렌즈 정보를 profile 하여, 왜곡 보정을 하면 좀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요즈음의 카메라에는 카메라 바디 자체에 렌즈 왜곡 보정 툴이 있다… ㅡ,.ㅡ….

 

여기서 소결론. 포토샵, 시간, 충분한 화소수(출력 예상 화소수의 약 2배), 촬영시 여백 확보 만 있다면, 모든 왜곡은 보정 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원본에 대한 갈망은 영원히 존재 하는것이 아닐까? 그리고 충분한 화소수란 존재하지 않기에 항상 광학적 뒷받침이 우선시 되어 왔고,

그 광학적 성능에 충분한 돈을 지불하게 되어 있는 것이 자본주의 논리와도 맞아 들어 간다는 생각이 된다.

 

그럼 충분히 비싼 카메라와 렌즈를 사용한 사진을 좀 보자.

아래 부터는 모두 필자의 사진이 아니다.

출처 Linhof 홈페이지 http://www.linhof.de

linhof_master_technika_08_e-3-.jpg

 

촬상소자(film)는 그대로 두고, 렌즈를 상하로 이동하는 쉬프트(shift)기능을 사용하였다.

 

위 사진이 뭐 대단한거라고? 라고 하실 독자들도 많을 듯 하다.

사실이다. 별것 없을 수도 있다.

 

왜곡이 없다는것. 위로 올라 갈 수록 형태가 작아지지 않는 다는것…이외에는 말이다.

하지만 이 조그마한 질의 향상을 위해 엄청난 비용을 투자하고,

 

셔터를 한번 누를때 마다 약 5000원의 비용이 들어간다.

(필림+현상+드럼스캔 비용포함, 인화비 불포함)

 

하지만, 디지털 사진에는 부족한 무언가가 있다고들 한다.

(색감은 어차피 독자들이 투자한 만큼의 모니터로 보는것이니 제외하는것이 좋을 수도 있다.)

 

게다가 10미터가 넘어가는 대형 인화물을 제작 할 수 있다면…..  완전히 다른 이야기이지 않는가?

아래는 위 사진을 촬영한 장비이다.

Linhof_Techno_2010e-3-.jpg

디지털 보정이 아닌 광축을 옮기(Shift)거나 돌려서(Tilt) 왜곡을 보정하거나 초첨을 맞게 하거나 고의로 틀리게 할 수 있다.

 

 

아래는 필름 한장의 사이즈가 6cm X 17cm 인 테크노라마 617… 사실 기동성도 좋은 편이고, 대형 인화도 가능해서, 필자에게는 꿈의 사진기 중 하나이다.

Technorama617_e-2-.jpg Technorama617_e-5-.jpg

광고물 중에 있는 플랫 아이언 빌딩이 보이는가?

건축 사진가들에게 반드시 넘어야 할 산 중의 하나 아닌가 싶다… ^_^…

 

이 사진기는 촬상소자 자체가 대형이라 모든것을 극복해 버리는 방식을 사용한다.

넓게 많은 공간을 촬영해 버리고, 필요한 부분만 왜곡 없이 사용한다는 뜻이다.

 

위의 그림에서 보면 이해가 간단 할 듯 하다.

 

도대체 얼마란 건가?

 

린호프 테크노라마 617 렌즈 1개 포함 약 2,800만원

린호프 테크니카  렌즈 포함 약 2,000만원

캐논 TS 렌즈 150만원~250만원 기존 SLR에 사용 가능

 

흠… 그렇다… 필요하면 사서 사용하면 되는것이다.

예전에 턴키 현상에 참여할때, 모형 사진 몇 장 찍어 4~500만원씩 외주로 지출 했었지 않는가?

몇 건 출장 다니면 그 이상의 돈값을 하지 않겠나? ^___^

 

판단은 본인의 몫이다…

 

이상으로 11강을 마치며, 더 기술적인 부분은 차후에 발전된 강좌로 진행하려 한다.

너무 디테일 하게 들어가려니 내용도 길어지고 지루해 지는 경향이 있어서, 짧게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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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6 -Alias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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