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리 잘 찍는 사람은 아니구여, 그냥 장비병이 있는 아마추어입니다.
음…제 견해로는 이제 막 사진에 입문하는 경우라면
바디를 고급으로 쓰는것은 좀 위험하리라 생각됩니다.
기기라는 것이 몇번 망가뜨려야 관리하는 법을 터득하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인지라, 입문용으로는 중고를 구입하심이
좋을 듯한데….이 경우도 실은 문제가 많습니다.
문제가 있는 중고를 구입하는경우, 특히 개인대개인의 경우
물건의 하자를 발견하기까지 좀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구
또 a/s가 거의 안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죠.
하지만 중고의 경우 장점은 거의가 다 중고구입가격으로
한….반년 굴리고서 같은 가격에 되팔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죠.
여하튼….위의 경우는 독학으로 공부할 경우에 한 한 것이구
만약 주변에 구매에서부터 지도까지 가능한 선배나 동호인들이
있으면 신품이든 중고든 그리 우려할 사항은 아닙니다.
우선 이점을 먼저 정하셔야겠군요.
“죽어도 신품을 사야겠다.”
or “뭐..중고로 좀 배우고 나중에 좋은거 사야지.”
그다음으로 메이커에 관한 점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많은 사용자층을 가지고 있는 니콘과 케논 외에도
펜탁스나 미놀타 등이 있지만 역시나 처음 사용하시는 것이라면
니콘이나 케논을 권합니다. 중고거래로 원하는 렌즈를 구입하려
할때 또는 팔때 사용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거래도 원만하게
되기도 하고 그밖의 자질구레한 이유때문인데요,
흔히들 말하길 니콘은 콘트라스트가 강하고
케논은 색감이 좋다는데 이는 렌즈의 특성 탓이므로
자신이 좋아하는 사진의 분위기 따라 정하시면 됩니다.
글구….별 큰 문제는 되지 않습니다.
그런 미세한 차이에 땅을치고 후회할 일은 별루 없을테니까요.
관건은 가격인데 자동초점기능과 관계가 있습니다.
니콘부터 말하자면 니콘은 자동초점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f5나 f100과 같은 최신 바디에서
자동초점기능을 부각시켰죠. 그렇다고 이전모델이 자동초점이
안되는건 아니구 좀 느리다는거죠.
그래서 니콘의 렌즈는 자동초점 지원에 관하여 두가지로
나뉘게 되는데 앞서 말한 f5와 f100에 맞게 고속의 자동초점을
지원하는 아주 비싼 렌즈와 그렇지 않은 조금 비싼 렌즈입니다.^^
물론 이와 마찬가지로 f5나 f100은 다른 f90이나 801에 비해
훨 비싸죠.
케논의 경우는 자동초점이 우수하고 오래전부터 이 방식에
신경을 많이 써서 기종마다 최적화에 차이가 있겠지만 고가형이든
저가형이든 일반인이 쓰기에 그리 무리없는 자동초점속도를
지원합니다. 하지만 케논의 경우 렌즈에 모터를 내장하는
방식이므로 렌즈가 고가로 제작될 수 밖에 없는 특징이 있죠.
점점 이야기가 길어지는데, 메이커는 차치하고서라도
바디의 경우, 결국 사진을 만들어내기 위한 메커니즘은 동일합니다.
비싼놈이든 싼놈이든 말이죠. 셔터스피드와 조리개의 개방정도…
하지만 가격이 차이가 나는 이유는 얼마나 잡다한 기능들을
많이 붙였나…또는 좋게 말하면 사용자를 위한 배려를 얼마나
했는가, 그리고 얼마나 튼튼하게 만들었는가, 등의 것때문입니다.
만약 님이 사진을 찍을 곳이 먼지와 모래가 날리는 사막이나
혹한의 남극 북극이 아니라면, 궂이 고급기종을 선택할 이유는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물론 이 이야기는 가격대비 성능을
고려한 발언입니다. 저도 이런 곳에서 촬영할 일은 없지만….
장비병때문에 고급 바디를 사게 되었지요^^
흠~ 점점 어려워지는군요.
이제 좀 정리해서 말씀드려야겠군요.
누군가가 저에게 님과같이 조언을 구한다면,
결국 Alias_2020군과 같은 의견이지만,
케논계열의 카메라를 선택하십시오.
기종은 신품으로 구입할 경우 eos30(7)을 추천합니다.
직접 사용은 안해봤지만 eos5보다 신형이고
내구성이 더 나으며 노출이 안정적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대신 렌즈는 좀 불편하시더라도 줌렌즈는 피하십시오.
처음엔 표준 50미리 1.8 II를 쓰시는게 좋겠네요.
그렇게 좀 익숙해지면
망원 줌으로 80-200미리 f2.8 usm 렌즈를 구하십시오.
이놈은 중고가가 아마 60-70만원 내외에서 거래될 것입니다.
그리고 광각계 단렌즈가 아쉽다면 24미리 2.8 중고를 구하십시오.
이정도면 아마추어로써 결코 아쉽지 않은 장비가 될 것입니다.
참고로 지금 언급한 렌즈들은 성능이 떨어지는 것들이 아닙니다.
그래서 좀 비싸죠. 여하튼 이렇게 견적을 내보면….
eos30 바디 신품 68만원 내외
ef 50mm 1.8 신품 12만원 내외 로 총 80만원을 초기투자하십시오.
ef 80-200 2.8(이놈은 단종되어 중고밖에 없을것임) 60-70만원
ef 24mm 2.8 중고 30만원 내외이면….
추가된 렌즈만 100만원 선에서 구입할 수 있을것입니다.
노파심에서 말씀드리지만 중고렌즈를 구입하실 경우
꼭 사진을 오래 찍어본 사람과 동행하십시오.
이렇게 해서 총액 80만원(+100)에 필름카메라를 쓰시고
필름값, 현상 인화비등의 유지비가 문제가 된다고 싶으실때
디지탈카메라를 고려해보십시오.
아마 한 두해가 지나면 d30 바디도
가격이 많이 내릴 듯 싶으니 그때 디지탈카메라 바디만 구입하시면
미리 구입하신 렌즈들을 고스란히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게다가 eos 30과 eos d30은 모양이 거의 똑같아서 작동법도
금방 익힐 수 있습니다.
주저리주저리 말만 많아져서 죄송합니다.
결국 결론적으로 관건이 되는 것은
사용자의 사진찍기 성향을 모두 고려해서 구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1. 어떤 사진을 찍을 것인가, 인물? 전경?
-적합한 렌즈와 바디가 있을 것이다.
2. 얼마나 많이 찍을 것인가?
-유지비가 많이 든다면 처음부터 디지탈카메라를 고려하는 것도 방법이다.
3. 찍은 사진은 크게(가령 a1정도) 뽑기를 좋아하는가?
-이 경우 아직은 필름카메라가 우세할 것이다.
뭐, 이런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여기까지 쇼핑 가이드 @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