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에서 만난 그녀..(논픽션 단편소설) ^^;;

여러분.. 추석은 다들 잘 지내셨는지.. 궁금하네요..
맛난건 많이들 드셨겠죠..

전.. 고향에.. 갔다가.. 친구들을 둘러보고.. 간만에 회포를 풀 수 있었습니다.

@재는 어찌구 저쩌구 하다가. 순천에서. 서울로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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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늦은 시간(밤10시경)에 순천 역에 별 기대 없이 갔다가 서울로 올라오는 기차가 있음을 알게 되었고. 그걸 타고 걍.. 오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기차시간이 되어 1호 차에 63번 좌석에 앉았습니다. 창가 측이라 다행이라 생각하고 – 무궁화호를 탈 때에는 좀 산만한 경우가 많아서 @재는 창가 쪽의 안락함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 가방을 옷걸이에 걸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전화가 걸려왔고 전화를 받고 조용히 – 요즘은 버스나 기차에서 떠드는게 실례인건 아실껍니다. – 전화를 하고 있었죠.. 먹을 것을 파는 카트가 지나가서 한쪽손엔 전화기를 들고 아저씨를 불렀죠.. 나머지손으로 거래(?)를 했고 내 자리엔 맥주캔 두 개와 오징어 하나가 남았습니다. 캔을 따고 한모금, 밀봉된 오징어를 뜯기 위해 한손과 입, 전화를 지탱하는 어깨, 이미 오픈되어 있는 맥주캔.. ^^; 좀 마쁜 상태였죠…

이때….
어떤 여인이 갑자기 나타났습니다. 내 왼쪽 복도에 서서 나에게

“저.. 64번 자리인데요?”

@재는 전화중이라 생각의 여유가 없었습니다. 순간..

‘자리를 잘못앉았나?’

하는 생각에. 급히 왼쪽 복도자리로 옮겨 앉았고 짐을 급히 옮기기 위해.. 전화를 끊는다는 말과 함께 급히 폴더를 덥고, 짐을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그녀. 복도 쪽 자리를 가르키며,

“64번인데요, 여기요!”

하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재는 모든 사실을 인지할 수 있었고, 원래 자리가 정확 했단걸 알 수 있었습니다. 약간은 어이없는 말투로..하지만 공손히..

“그럼 왜 그러셨어요?”

라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대답없이 자기짐을 선반위로 옮기고 내옆에 앉았습니다.
그녀는 보통의 한국적인 키, 단정한 인상, 가지런한 손, 검은 계열의 약간 타이트한 니트, 조금 헐렁한 청바지를 입고 있었습니다. 다만 머리카락이 방금 샤워를 하고 글레이즈나 영양 크림을 바른 듯 했습니다.
‘흠 밤에 서울로 가려구 늦게 샤워를 하고 집을 나섰나보군’ 이렇게 생각하며 저는 뜯던 오징어를 아무렇지도 않게 뜯고 맥주를 한모금 들이키며 오징어를 먹으려구 하는 순간,

“어휴~~~~~, 아이참~~~~~,”

그녀에게서 들려온 소리였습니다. @재는 당황스러웠습니다. 흠흠… 아니 고민을 시작했다고 말해야 할껍니다.

‘술냄새가 싫은건가?’
‘오징어 냄새가 나나?’
‘자기두 맥주를 먹고싶은데 안줘서 그러나?’
‘오징어가 먹고 싶나?’

등등, 온갖 생각이 다 났습니다. 더 이상 맥주를 마실 수가 없었습니다. 두캔을 산 것을 후회하며 억지로 시작한 맥주를 홀짝홀짝 마시며 3분가량이 지났을때…

“전화 안해요?”, “심심하자나요”

@재는 또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적절한 대답이 생각나지 않았지만 대답을 해야겠어서.

“계속 전화를 하고 있을순 없자나요”

라고 얼버무렸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복도 건너편의 사람들 쪽으로 고개를 돌려버렸습니다. 그리곤 몇분후 자리를 일어나서 뒤편으로 걸어가 시야에서 사라졌습니다. @재는 화장실을 가려면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하고 재빨리 지갑을 챙겨 화장실로 향했습니다. 볼일을 본후 자리에 돌아왔을 때 그녀는 어느샌가 나타나서 좌석이 아닌 복도측 팔걸이에 앉아 있었습니다. @재는 그녀가 사려깊은 사람이거나 자리를 비켜주는 것 조차 귀찮아 하는 사람 둘 중에 하나일 꺼라고 생각하며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다시 일어나 시야에서 사라졌습니다… 점점 수상했습니다.

‘이상한 사람인가?’

더 이상 생각하기가 피곤해 진 @재는 오징어 먹기는 포기하고 맥주를 비웠습니다. 그녀는 자리로 돌아와 앉았습니다. 그런데.. 계속해서 그녀는

“어휴~~~~~,참~~~~~”“

이상한 말들을 아주 조그맣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불안해 졌습니다. 너무나 신경이 쓰여 애써서 잠을 청해야만 하였습니다. 시원한 맥주와 오징어를 포기하고 억지로 잠을 자야하는 @재는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창밖을 보며 – 밤에는 열차 내에서 밖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내부는 밝고 외부는 철길 근처로 불빛이 거의 없기 때문이죠. – 잘 안보이지만 무언가를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뒤에 비쳐 보이는 그녀는 계속 안절부절 하는 듯 하며 30초 간격으로 저를 노려보는 것이었습니다. @재는 점점 무서워 졌습니다. 가끔은 반사된 제 모습을 자세히 보며 눈은 감은건지 아닌지 확인하는 듯 했습니다. 계속 무서워 하고 있을수 만은 없어서 고개를 돌리면 그녀는 반대쪽을 향해 급히 고개를 돌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행위를 몇 번이나 반복한 후 나는 눈은 꾹 감고 잠자기를 노력해야 했습니다. 한 20분쯤이 지났을까? 제 몸은 이상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잠을 잔다고 표현하기도 이상하고 그렇다고 깨어 있지도 않은 반쯤 잠든 상태가 되었습니다. 외부에서 나는 소리는 어슴프레 들리지만 몸은 움직이기엔 좀 힘든 상태랄까? 모.. 반 실신 상태랄까?
무궁화호 열차는 의자가 좀 헐거워 옆사람이 계속 움직이면 잠을 자기 힘듭니다. 그래도 노력했습니다. 잠을자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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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그녀가!

“오~~ 이제 sleeping하네~~~!!”라고 말하곤 이내

“잘자라 우리아가~~ 앞뜰과 뒷동산에~~~~~새들도 아가양도~~~~”“

자신의 자리에서 옆좌석(@재)과 앞 뒤 좌석 정도까지에만 들릴 정도로 노래를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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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는 비명조차 지를수 없었습니다. 발끝에서 머리끝까지 무언가가 확 올라오며 그나마 노력해서 얻어낸 잠의 상태를 가지고 달아났습니다. 그렇다고 갑자기 눈을 뜨고 그녀를 노려볼 수 도 없었습니다. 잠시 고민을 하다가 계속 자는척 하려고 창측으로 향해 눈을 감고 약간 쩝쩝 거렸습니다. 그것도 아주 조그맣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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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말하길

“맛있겠네……..”

아까와 같은 말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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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흑흑… 신이시여 나에게.. 방법을 가르쳐 주소서‘
@재는 어찌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그녀한테 조용히 하라고 직접 이야기할까?‘
’아니야 그럼 갑자기 손톱으로 날 할퀼지 몰라‘
@재는 미쳐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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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저를 버리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여기서 벗어날 방책이 생각났습니다.
‘철도승무원에서 사정을 말하고 자리를 옮겨 달라고 하자’
@재는 승무원을 기다리며.. 생각했습니다. 그녀를 옆에다 두고 이야길 할 순 없으니 담배를 피러 객실 연결부위로 나가서 대사를 도모하자! 라고.

담배를 챙겨 나가면서도 가방을 통째로 들고 나갈수는 없었습니다. 갔다가 그냥 가방을 다시 들고 들어와야 할지도 몰랐기 때문입니다. 가방안에는 제 보물인 디지털 카메라가 들어 있었습니다. 일단은 그냥 객실 밖으로 나갔습니다. 담배를 피우며, 또 승무원을 기다리며 생각했습니다. 주말이라 자리가 빈곳이 거의 없는것두 맘에 걸렸습니다.
‘이건 재미있는 일이야! 앞으로 3시간정도 있으면 서울에 도착하는데….‘
‘승무원을 번거롭게 하기도 좀 그렇기도 하군, 재미있는 일을 홈피에 써서 사람들을 즐겁게 해 주자!‘
생각을 바꾼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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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다 피운후 내자리로 들어왔을 때.. 약간 놀랐습니다.
제 자리에 떨어져 있는 3천원의.. 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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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핫 지금 갑자기 바빠졌네요..
계속 연재하던지 그만하던지 하죠..
여러분의 반응을 보고.. ^^;;
연재하더라두 한편이 고작이겠지만.. ^^;;

재미 있으셨나요..?
논픽션이었습니다. ^^;;
리플 부탁합니다.

Written by 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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