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디자이너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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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자유롭게 일하고 있습니까?

건축 디자이너가 고심하며 일하고 있다.

더 좋은 건축물을 위해, 건축주의 더 큰 만족을 위해.

건축주가 바라는 점을 경청한 후, 그가 원하는 것 더 이상을 실현해 주면,

고마워 하고 비용을 지불하는것이 이상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건축주는 일반적으로 중요치 않은것 부터 챙기기 시작하고,

업무의 프로세스의 중요성을 모르는 채, 모든걸 뒤흔들려 든다.

건축주는 그들 나름대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것들을 건축가가 미리미리 챙겨서,

자신에게 알려주지 않음을 불안해 하고,

이로부터 시작된, 자신이 직접 자신의 권리를 챙기려는 시도로 인해, 불협화음이 생기기 시작한다.

건축주가 중요하다고 여기는 걸 미리 미리 챙겨서 대응을 하지 못하는 건축가의 잘못도 있겠지만.

건축가의 전문성을 인정해 주지 않는, 풍토 자체도 문제다.

건축하는 사람들이 실력이 없어서 이런 현상이 생겼을 수도 있고,

기술자의 역할과 가치를 인정해 주지 않는 우리네의 오랜 풍토 때문일 수도 있다.

차라리 설계를 만들어서 저작권을 팔지그래…?   만들어 놓고 맘에 들면 사고, 아님 말고.

이런 생각도 많이 했지만, 뭐 이런게 결국은 현상설계나 턴키의 방식과 유사한 것이 아닌가.

작업먼저 해놓고 맘에 드는것 고르기… 하지만 너무나도 소모적이다.

그리고 한두번이라도 현상이나 턴키를 해 본사람치고 작업하기 좋아하는사람이 없다.

대한민국에서는 경영이나 경제, 정치를 하고 있는 소위 권력자들의 취향을 맞추는 것에 모든것이 집중되어 있기에,

디자이너는 그들의 하수인으로 전락하는 것이다. 차라리 생각이 없이 작업만 하면 더 좋을수도 있겠다.

학교에서는 생각하는 법을 가르쳐서도 안될 것이며, 손만 빠르게 만들어 주면 될것이다.

이렇게 잘 가르쳐 놓으면, 고민할 필요 없이 시키면 하고, 아니면 가만히 있고…

그들의 인생이 차라리 행복할 수 있을지도…

넑두리 한판.. 길게 해본다..

관둬버리지.. 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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